제목: 아, 어 머 니!!!
이름: 조광원


등록일: 2005-12-21 20:41
조회수: 3949 / 추천수: 434


아, 어머니!!

 

나는 20년 전에 친정집과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엄마가 두아이를 키워 주셨습니다. 어느날 퇴근 뒤 직장 동료들과 하루의 피로를 푼다며 맥주집을 찾았습니다. 엄마에게 늦는다는 말도 안 하고서요. 9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고 엄마는 내가 오자 돌아갈 채비를 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냐는 나무람도 없이 문을 나서는 엄마를 보자 미안 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지갑에 5000짜리 한 장 뿐이라 그 것을 엄마 손에 꼭 쥐어 주면서 "엄마, 맛난 거 사먹어. 알았지?" 라고 말했습니다. 5분도 안돼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엄마가 "얘야, 니가 준 돈 잃어 버렸다. 집에 와보니 손에 없더라. 니가 내 왔던 길로 얼른 가 봐라." 라고 다급하게 말 하셨습니다. 엄마가 늘 다니시는 골목을 훑어 보았습니다. 다행히 길 중간 쯤에 잃어버린 돈을 찾았습니다. 친정집에 가서 엄마에게 그 돈을 다시 드렸습니다. 엄마는 내가 시집갈 때 해 준 것도 없는데, 딸이 어렵게 번 돈을 잃어버려서 애가 탔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새벽같이 엄마가 그 돈을 들고 와서는 "얘야, 한 숨도 못 잤다. 혹시 잃어 버린 돈을 못찾고 내가 걱정할까 봐 일부러 찾았다며 이 돈을 준 게 아니니? 자 받아라."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엄마가 키워 준 손주들은 대학생이 되었고 내 지갑에는 만원짜리도 제법 들어 있지만... 어머니는 이 세상에 안 게십니다. 글 이 정 숙/대구 남산3동 편집 조 광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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