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화학부 봄 야유회 겸 등산모임이 예년과 같이 모교에서 있었다. 모임 장소도 그렇고, 예정된 등산 행로도 이 모임이 처음 시작된 10년전이나 다를 바 없었으며 날씨도 야외 모임을 갖기에는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단지 하나 확연히 달랐던 것은 최근 몇년 동안 있었던 모임에 비하여 참가자의 수가 괄목할 정도로 적었다는 것이다. 동창회장 깃수인 24회의 참가자가 3명에 불과 했고, 이런 동문 모임에 늘 적극적이고 열성적이었던 20회 선배 깃수도 다섯분만이 참석했었으며, 다른 선후배 깃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본 행사의 봉사를 위해 동원(?) 참여함이 분명했던 대학원 재학생을 포함해서 40여명 남짓한 숫자였던 듯하다. 그러다 보니 동반 가족의 참여도는 예년에 비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었고, 집행부의 준비 내용도 예년과는 사뭇 차이가 있어서 잔치 분위기와는 사뭇 동 떨어진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무릇 학교의 총동창회 모임이란것이 해당 시점의 중심을 이루는 깃수로 부터 위 아래로 일정 Span을 유지하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수직방향으로 움직임이 일반적이며 당연하나, 화학부 총동창 모임의 최근 pattern은, 특히 지난 해부터, 현임 동창회장 깃수의 윗쪽 상한은 5-6년 내려온 반면, 아랫 쪽 span은 종래에 비해 미동도 하지 않은 상태로 고착된 현상이기에 당연히 절대치가 축소된 반경내에서 그 참여도 조차 불과 얼마 전의 수준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이다. 금년의 경우, 학부에 있는 동문 후배들의 참여도가 저조했던 것은 학기말 시험이 겹쳐져서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과연 꼭 그래서인지 쉽게 받아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졸업한 동문들의 참여도가 극히 저조한 것은 나 자신을 포함한 동창회장 깃수인 24회의 책임이 지대함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 동문 선후배, 특히 그날 참석하여 주신 동문 선후배들에게 재삼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다만 한가지 부연하고자 하는 바는 모임 당일 임 홍 부회장도 언급한 바이지만 이미 10 여년 쯤부터 표상화되고 있었고 최근 5년 사이에 고착된 형상으로 표출되고 있는 바이지만, 젊은 동문들일 수록 "화학부 동문"이라는 연대의식이 졸업연도의 연륜에 비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30대 또는 40 초반 동문 후배들의 경우 생업 및 사회 생활의 긴박성을 감안하여 동문회 모임에 소홀함은 그런대로 이해가 되나, 20회대 부터 40회대 중반 이전 동문들의 경우 좀 더 적극적 자세의 동문회 모임 참여를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축소 지향의 동창회"가 되지 않기 위한 우리 모두의 열린 마음과 자세가 절실히 요망되는 시점이다. 曺 基雄(24회)
화동회 전임 회장을 맡았던 사람으로 또 당일 등산대장의 총책을 맡았던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런 중에도 고봉을 완등하는 괴력을 보여주신 20회 왕중일선배님 이하 모든 완등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등산모임인 만큼 다음 등산에서는 더윽 많은 분이 산행의 즐거움을 공감하며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06-25 08:40:06
조기웅
봄 가을로 갖는 등산 및 야유회 모임인 만큼 등산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높여서 많은 회원들이 완등하도록 독려함은 모임의 의미를 더 할 것으로 동감합니다. 야유회 성격도 캠퍼스 내에서 하는 만큼, 노래 부르고 춤추고 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경품도 좀 마련하고, 오랜만에 나온 회원들 및 새로 가입한 회원들의 인사를 포함하여 그래도 잔치기분이 돋도록 배려함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왔던 것이니, 어쩔 수 없이 하는 식으로 하면 갈수록 호응도는 계속 떨어질 것이고 참여인원은 점점 줄어듬은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화학부 동문이니까 이런 모임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는 소속의무감만을 기대하거나 강조해서는 안될 것이며, 무릇 모든 모임은 참여자가 기대와 즐거움을 갖도록 집행부가 배려 준비함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