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告子章"에 붙이는 癸巳 劈頭 斷想
이름: 조기웅


등록일: 2013-01-10 13:07
조회수: 1405 / 추천수: 250


2013년 새해가 밝았다. 節氣로는 아직 설이 지나지 않았기에, 黑蛇의 해라는-필우회 會長님의 回甲이 되는- 癸巳年이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달포의 기간이 남아있지만, 이미 四圍는 衰落하여 무대 뒤편으로 사라지는 "龍"보다는 龍으로 昇天할 수도 있는 "뱀"의 세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女性 大統領 選出로 마지막 頂点을 찍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美國, 中國, 日本 等, 우리와 밀접한 關係 維持가 緊要한 이웃나라에서도 指導者가 바뀜에 따라, 各自 選擧 때 내세운 公約의 遵守가 不可避한 執權 初年, 2013년은 世界的으로 刮目할 變化가 豫見되는 터이다.

上海의 金佑鎭 大人이 孟子의 "告子章"을 癸巳年 話頭로 새해인사를 傳해왔다. 引用된 孟子의 "告子"編은 "告子" 下篇 15章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사실 孟子의 "告子章"이 識者 然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잠시 膾炙되며 有名稅를 탄 것은 大選期間 박근혜 새누리당 大統領候補의 總括 選對本部長이었던 김무성 前 議員이 박 候補가 그간 大統領을 目標로 얼마나 險難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準備를 徹底히 해왔나를 孟子의 글귀에 빗대어 言論플레이를 하자, 野黨으로부터 舞文弄筆의 "朴飛御天歌"라는 非難을 받게 된 해프닝(?)이 한 몫 했음직하다.

金 大人의 글은 2013년, 汎世界的 景氣下降曲線이 豫想되는 가운데, 필우회 會員들에게 "告子"編을 一種의 백신(vaccine)처럼 하나의 驚句로 삼아 어려운 때를 참고 기다리는 忍耐를 가져 좋은 시절이 올 것을 對備하도록 힘을 備蓄하라는 뜻으로 解釋된다.

그런데 逆說的으로 보면 忍耐는 요즈음 세상에서 通用되는 패러다임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인터넷이 무슨 일이든지 중요한 手段이자 道具가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성질 急한 韓國人들에게 "빠름, 빠름"은 最于先 價値尺度로, 참고 기다림은 한물 간 사람들의 넋두리로 轉落한 듯하다. 당장 주위를 살펴도 열린 疏通, 어쩌고 하면서, 相對되는 다른 이의 意見은 듣지도 않는 오직 한목소리의 集團知性이라는 SNS통신을 與論의 중요한 軸으로 看做하는 그 곳에는 상대방을 헤아리며 자기의 所見을 가다듬는 忍耐의 場은 存在하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言論界에 명함이라도 냈을까할 煽動, 煽情, 低質 言論의 代表者, "나꼼수", 자기들 하고 싶은 이야기만 떠들고, 그런 것이 일부 네티즌들에게 어필되자, 그에 對한 얄팍한 大衆的 人氣에 眩惑되어 國會議員 候補로 選定하고, 21世紀 오늘의 韓國社會에서 言論統制가 어쩌니 하며, 아니면 그만이지가 무슨 당당한 所信이라도 되는 양 根據도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어도 放任함이 옳은 것이며,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함은 言論彈壓이라는 牽强附會를 서슴지 않고, 大選 敗北에 對한 스스로의 過誤를 冷徹히 認知하고 뼈아픈 反省을 보이기는커녕, 서로 네가 잘못이라고 핑퐁 치는 그 곳에도 忍苦의 姿勢는 없다. 結果가 豫想과 다르다고 美國 立會 下에 手 開票를 하자며, 새 大統領이 業務의 效率的 連續性 및 過渡期를 줄이기 위해 選任한 두 달도 채 안 되는 任期의 引受委員들을 密室 어쩌고 하며 아우성이다. 그럼 그런 자리에 首陽山에서 고사리 뜯던 伯夷, 叔齊며, 堯帝로부터 讓位 提議를 받고 潁川에서 귀를 씻고 箕山에 隱居했다는 許由, 許由의 더럽혀진 귀에 汚染된 潁川의 물은 소에게도 먹이지 않겠다던 巢父, 그도 아니면, 南陽 땅 臥龍江에 三顧草廬해서 布衣之士라도 모셔 와야 된다는 말인가?

이제 벌써 2년여의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언제쯤 수습이 될지 가늠조차 안 되는 奈落으로 향하고 있는 社會福祉의 요람, 유럽을 보더라도, 그곳의 政府도 國民도 忍耐心을 가지고 지난날의 오랫동안 잘못된, 그래서 習性처럼 몸에 붙은 慣行을 根源的으로 바꾸고 革新하려는 原論的 見地에서 슬기롭게 對處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런 유럽의 狀況을 間斷없이 지켜보고 있는 오늘의 우리도 유럽의 危機는 反面敎師가 아닌 彼岸의 火災일 뿐이고, 普遍的 福祉의 無分別, 無責任에 따른 擴大가 어떤 結果를 誘發할 것인지 눈 가리고 아웅 하며, 福祉만 擴大되면 天國이 손짓하며 이웃하는 양, 經濟, 敎育 等, 社會 全 分野에서 試圖되고 있는 下向平準化를 多衆의 幸福追求權이라 糊塗함도 모자라, 불과 2萬弗 남짓의 GDP 수준에서 分配가 最于先 順位라며 아우성치고, 떼법, 떼거리 촛불시위, 길드社會主義에 對한 誤導된 偏見으로 大韓民國의 法治는 罵倒되고 있다. 恒久的인 安定을 追求하기 爲해서는 아직은 모든 側面에서 밑천이 그리 넉넉지 않음이 直視해야할 우리의 現實이니, 당분간은 땀과 노력, 그리고 열매가 熟成하기까지,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함을 要求하는 것은 얼빠진 소리로 置簿되는 것이 오늘의 大韓民國이다.

忍耐의 要諦는 무엇인가? 忍耐란 어려움에 逢着했을 때,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運命과도 같은 現實에 單純히 忍從함이 아니라 그 必然性을 肯定하며 받아들여 사랑으로 馴致할 수 있을 때 果實이 얻어지는 道德律이다. 忍耐란 沈潛과 忍苦의 時期를 前向的이며 創造的姿勢로 節制하며 기다리는 醱酵過程을 통해 熟成된 思考를 生成하는 過程이 반드시 隨伴되어야 完成되는 價値이다.

"忍耐하게 하소서. 忍耐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忍耐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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